올해 여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던 분이라면, 최근 항공권 가격을 보고 한숨부터 나왔을 겁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5월 초에 오사카 왕복 항공권을 검색했는데, 분명 작년 같은 시기보다 10만 원 이상 비싸져 있었습니다. 원인을 찾아보니 기본 운임이 오른 게 아니라,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고 수준인 33단계까지 치솟은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유류할증료라는 단어는 자주 들어봤지만, 정확히 어떤 기준으로 정해지는지, 항공사마다 얼마나 다른지, 그리고 이걸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지 제대로 아는 분은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2026년 5월 유류할증료의 모든 것을 정리하겠습니다. 개념부터 노선별 금액 비교, 발권일 기준 적용 원리, 그리고 실전 절약 전략까지 한 번에 담았습니다.
유류할증료란 무엇인가
처음 혼자 해외여행을 준비했을 때, 항공권 결제 화면에서 운임 외에 붙는 금액이 왜 이렇게 많은지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유류할증료였습니다.
유류할증료(Fuel Surcharge)는 항공사가 항공유(제트유) 가격 변동에 따른 비용 부담을 승객에게 전가하기 위해 부과하는 추가 요금입니다. 항공권 가격은 크게 기본 운임, 제세공과금(공항세·출국납부금 등), 그리고 유류할증료 세 가지로 구성됩니다. 이 중 유류할증료는 국제 유가가 오르면 함께 오르고, 내리면 함께 내려가는 변동 요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토교통부가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지표(MOPS)를 기준으로 국제선은 33단계, 국내선은 25단계 체계로 유류할증료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MOPS란 Mean of Platts Singapore의 약자로, 싱가포르 국제석유시장에서 거래되는 항공유의 평균 가격을 의미합니다. 전전월 16일부터 전월 15일까지의 MOPS 평균값이 해당 월 유류할증료 단계를 결정합니다.
쉽게 말하면, 5월 유류할증료는 3월 16일부터 4월 15일까지의 항공유 평균 가격으로 결정되는 것입니다. 이 기간에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 유류할증료도 덩달아 오르게 됩니다. 2026년의 경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항공유 가격이 급등했고, 그 결과 5월 유류할증료가 제도 도입 이래 처음으로 최고 단계인 33단계에 도달했습니다.
2026년 5월, 왜 33단계까지 올랐나
작년만 해도 유류할증료가 이렇게까지 오를 줄은 몰랐습니다. 2025년 하반기에는 국제 유가가 비교적 안정되면서 유류할증료도 낮은 단계에 머물렀는데, 2026년 들어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입니다. 중동 분쟁이 확대되면서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고, 국제 원유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항공유 가격은 원유 가격과 직결되기 때문에, MOPS 기준 항공유 가격이 갤런당 477센트를 넘어서면서 33단계 상한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수치로 보면 그 변화가 더 실감 납니다. 2026년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18단계였습니다. 그런데 불과 한 달 만에 15단계가 수직 상승하여 5월에 33단계가 확정되었습니다. 한 달 사이 15단계 상승은 2016년 현행 제도가 도입된 이래 최대 폭의 인상입니다. 국내선 역시 4월 편도 7,700원에서 5월 34,100원으로, 약 4.4배가 올랐습니다.
이런 급등이 반복될 수 있는 이유는 유류할증료 산정 구조 자체에 있습니다. 전전월~전월 한 달간의 평균값 하나로 해당 월 전체가 결정되기 때문에, 단기간에 유가가 급등하면 그 충격이 고스란히 다음 달 유류할증료에 반영됩니다. 반대로 유가가 급락해도 다음 달이 되어야 인하가 적용됩니다.
대한항공 5월 유류할증료 노선별 금액
숫자를 직접 보면 체감이 확 달라집니다. 저도 처음에 표를 보고 솔직히 놀랐습니다. 가까운 일본 노선조차 편도 유류할증료가 7만 5천 원이라니, 왕복이면 15만 원입니다.
대한항공 기준 2026년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모든 금액은 편도 기준이며, 발권일 기준으로 적용됩니다.
| 대권거리 | 주요 노선 | 4월(편도) | 5월(편도) |
|---|---|---|---|
| ~499 | 후쿠오카, 칭다오, 다롄 | 42,000원 | 75,000원 |
| 500~999 | 오사카, 도쿄, 삿포로, 타이베이 | 57,000원 | 102,000원 |
| 1,000~1,499 | 홍콩, 광저우, 울란바타르 | 78,000원 | 144,000원 |
| 1,500~1,999 | 마닐라, 하노이, 다낭, 세부 | 97,500원 | 180,000원 |
| 2,000~2,999 | 방콕, 싱가포르, 괌, 호찌민 | 123,000원 | 253,500원 |
| 3,000~3,999 | 자카르타, 발리 | 126,000원 | 256,500원 |
| 4,000~4,999 | 호놀룰루, 이스탄불, 두바이 | 199,500원 | 345,000원 |
| 5,000~6,499 | 런던, LA, 파리, 시드니 | 276,000원 | 501,000원 |
| 6,500~9,999 | 뉴욕, 시카고, 토론토 | 303,000원 | 564,000원 |
뉴욕 노선의 경우 편도 56만 4천 원, 왕복으로 계산하면 유류할증료만 112만 8천 원입니다. 4월 대비 약 2배 가까이 오른 수치입니다. 가까운 일본 오사카 노선도 편도 10만 2천 원으로, 왕복이면 유류할증료만 약 20만 4천 원을 부담해야 합니다. 이 금액은 기본 운임과 별도로 추가되는 것이니, 실제 항공권 총액은 훨씬 커집니다.
대한항공 공식 홈페이지 고객지원 공지사항에서 매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노선별 대권거리 기준표도 함께 제공되니 자신의 여행지가 어느 구간에 해당하는지 미리 확인해 두시면 좋습니다.
아시아나 vs 대한항공 vs 저가항공 비교
같은 33단계인데 항공사마다 유류할증료가 같을까, 다를까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항공사마다 금액이 다릅니다. 국토교통부가 단계 기준만 제시할 뿐, 실제 금액은 각 항공사가 자체적으로 정하기 때문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보다 유류할증료가 약간 더 높은 편입니다. 거리 구간 분류 방식도 약간 다릅니다. 아시아나는 2,000~2,499, 2,500~2,999를 별도로 구분하는 반면 대한항공은 2,000~2,999를 하나로 묶습니다. 아래 표에서 주요 노선 기준 편도 금액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 주요 노선 | 대한항공(편도) | 아시아나(편도) | 차이 |
|---|---|---|---|
| 후쿠오카(~499) | 75,000원 | 85,400원 | +10,400원 |
| 오사카·도쿄(500~999) | 102,000원 | 125,800원 | +23,800원 |
| 방콕·싱가포르(2,000~) | 253,500원 | 242,600~281,500원 | 구간 세분화로 차이 발생 |
| 뉴욕·LA(5,000~) | 501,000~564,000원 | 476,200원 | 아시아나가 약간 낮음 |
저가항공의 경우에도 유류할증료가 부과됩니다. 진에어,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 모두 유류할증료를 별도로 부과하며, 금액은 대형 항공사보다 다소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제주항공의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약 7만 7천 원~18만 6천 원 수준으로 발표되었습니다. 다만 저가항공은 거리 구간이 더 단순하게 구분되어 있어, 노선에 따라 대형 항공사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을 수도 있으니 반드시 발권 전 각 항공사 공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한 가지 더 알아두실 점이 있습니다. 마일리지로 발권하는 보너스 항공권에도 유류할증료는 부과됩니다. 마일리지로 공짜 항공권을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유류할증료와 제세공과금으로 수십만 원을 현금으로 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장거리 노선일수록 이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마일리지 발권 시에도 유류할증료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발권일 기준 적용, 이것만 알면 다릅니다
여행을 자주 다니는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유류할증료를 아끼려면 항공권을 언제 결제하느냐가 핵심이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실제로 확인해 보니 정말 그랬습니다.
유류할증료는 탑승일이 아니라 발권일(결제 완료일) 기준으로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8월에 출발하는 항공권이라도 4월에 결제하면 4월 유류할증료(18단계)가 적용되고, 5월에 결제하면 5월 유류할증료(33단계)가 적용됩니다. 같은 비행기, 같은 좌석인데 결제 시점 하나로 수만 원에서 수십만 원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대한항공 오사카 노선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4월에 발권하면 왕복 유류할증료가 약 11만 4천 원이지만 5월에 발권하면 약 20만 4천 원입니다. 발권 시점 한 달 차이로 왕복 약 9만 원을 절약할 수 있었던 셈입니다. 뉴욕 노선이라면 그 차이가 왕복 약 52만 원에 달합니다.
반대로 이미 발권한 항공권은 이후 유류할증료가 올라도 추가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발권 후 유류할증료가 내려가더라도 차액을 환급받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유류할증료 인상이 예고된 시기에는 가능한 한 빨리 발권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다만 무조건 빨리 사는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항공사가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하면 기본 운임이 대폭 할인되어 유류할증료 인상분을 상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유류할증료 인상 소식이 나오면, 인상 적용 전까지 특가가 나오는지도 함께 지켜보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유류할증료 인하를 기대하고 발권을 미루다가 기본 운임까지 함께 오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여름 성수기 항공권은 좌석이 빠르게 소진되므로, 유류할증료 단계가 높더라도 전체 총액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유류할증료 부담을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
솔직히 유류할증료 자체를 피할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부담을 줄이는 방법은 분명히 있습니다. 저도 이번에 여름 여행을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봤는데, 실제로 효과가 있었던 것들만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유류할증료 인상 전에 발권하는 것입니다. 앞서 설명한 대로 발권일 기준이 적용되므로, 인상이 예고되면 적용일 전에 결제를 완료하는 것이 가장 직접적인 절약법입니다. 각 항공사는 보통 해당 월 15~20일 사이에 다음 달 유류할증료를 공지합니다. 이 공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항공사별 유류할증료를 비교하는 것입니다. 같은 노선이라도 대한항공, 아시아나, 저가항공 사이에 편도 1만~3만 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왕복이면 그 차이가 2만~6만 원까지 벌어지기 때문에, 유류할증료 포함 총액으로 비교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항공사별 유류할증료 비교 사이트를 활용하면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가까운 단거리 노선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유류할증료는 비행 거리에 비례하므로, 같은 예산이라면 일본이나 대만 같은 단거리 노선이 유류할증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후쿠오카 왕복 유류할증료가 약 15만 원인 반면 뉴욕은 약 112만 원이니, 여행지 선택 자체가 절약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경유 항공편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장거리 노선의 경우 중국 경유, 동남아 경유 항공사를 이용하면 유류할증료 체계가 다르게 적용되어 직항 대비 저렴한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경유지에서의 대기 시간과 피로도를 함께 따져봐야 하므로, 무조건 추천하기는 어렵습니다.
다섯 번째는 여행사 패키지나 유류 보상 프로모션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최근 모두투어 같은 여행사에서는 유류할증료 인상분을 적립금으로 보상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행사 단체 발권은 개별 발권보다 유류할증료가 낮게 책정되는 경우도 있으니 확인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유류할증료 환불과 인하 전망
비싸게 발권한 뒤 유류할증료가 내려가면 환불받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 누구나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쉽게도 어렵습니다.
유류할증료는 발권 시점 기준으로 확정되며, 이후 유류할증료가 인하되더라도 차액 환급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반대로 발권 후 인상되어도 추가 징수는 없습니다. 이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저가항공 모두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칙입니다. 다만 항공권 자체를 취소하면 유류할증료도 함께 환불됩니다. 항공권 환불 수수료가 별도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총비용을 따져야 합니다.
그렇다면 유류할증료는 언제 내려갈 수 있을까요? 이 부분은 국제 유가 흐름에 달려 있습니다. 중동 지역의 분쟁 상황이 완화되거나 원유 공급이 안정되면 항공유 가격이 내려가고, 그에 따라 유류할증료도 인하될 수 있습니다. 다만 유류할증료 산정은 한 달 단위이므로, 유가가 내려가더라도 실제 유류할증료 인하에는 최소 1~2개월의 시차가 발생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2026년 하반기에 중동 정세가 안정될 경우 유류할증료가 20단계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 확신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따라서 유류할증료 인하를 기대하며 발권을 무한정 미루는 것보다는, 현재 시점에서 가능한 최선의 조합을 찾아 결정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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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유류할증료라는 게 처음에는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원리를 한 번 이해하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항공권을 볼 때 눈이 달라집니다. 기본 운임만 보고 싸다고 좋아했다가 결제 화면에서 놀라는 일이 줄어들고, 발권 타이밍과 항공사 선택으로 실질적인 절약을 할 수 있게 됩니다.
33단계라는 숫자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여행을 포기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같은 여행이라도 수만 원에서 수십만 원을 아낄 수 있으니까요. 이 글이 여름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항공권 검색 전 대한항공, 아시아나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번 달 유류할증료 공지를 먼저 확인하세요. 그다음 저가항공 금액과 비교한 뒤, 유류할증료 포함 총액 기준으로 가장 유리한 조합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인상 예고가 나오면 적용일 전 발권을 검토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유류할증료 금액, 항공사 정책, 유가 전망은 사전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으므로 발권 전 각 항공사 공식 채널을 통해 반드시 확인하세요.
개인적 경험과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글로, 특정 항공사나 여행사의 광고, 협찬 없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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