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함께한 삿포로 여행, 맛집 총정리

작년 크리스마스, 부모님과 함께한 훗카이도 삿포로 겨울 여행. 도시 전체가 눈으로 뒤덮인 풍경은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것 같았고, 그 안에서 만난 음식들은 여행의 추억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삿포로와 오타루에서 직접 방문해 남김없이 싹싹 비우고 나온, 다시 가고 싶은 맛집들만 정리해 보았습니다. 100% 재방문 의사 있는 곳들이라 여행 계획 세우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1. 삿포로 시하치 카이센동 – 싱싱한 바다를 담은 한 그릇

첫날 방문했던 곳은 시하치 카이센동. 홋카이도의 해산물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연어, 성게, 가리비 등 신선한 재료가 밥 위에 가득 올라가 있습니다. 겨울이 제철이라 그런지 입안 가득 퍼지는 바다의 풍미가 정말 일품이었어요.

부모님도 “이렇게 신선한 해산물은 처음”이라며 감탄하셨습니다. 여행의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한 집이었습니다.

 

2. 비에이 준페이 – 바삭바삭 새우튀김 덮밥

홋카이도에서 유명한 에비동 맛집 비에이 준페이. 밥 위에 바삭하게 튀겨낸 새우가 가지런히 올려져 나오는데, 특제 소스가 더해져 느끼함 없이 담백했습니다. 겨울바람에 언 몸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한 끼였어요.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아서 부모님도 만족하셨던 곳입니다.

 

3. 코레가 징기스칸 – 삿포로의 대표 양고기

삿포로 하면 떠오르는 징기스칸. 코레가 징기스칸은 양고기를 특제 양념에 재워 불판에서 구워 먹는데, 잡내 없이 담백하면서도 고소했습니다. 한국에서 흔히 맛보는 양고기와는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눈 내리는 겨울밤, 지글지글 구워지는 고기를 보며 부모님과 함께한 저녁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4. 오타루 스시 나카무라 – 정통 스시의 진수

오타루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스시의 도시인데, 스시 나카무라는 특히 정통 스시를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입에 넣는 순간 녹아내리는 듯한 생선의 식감과 밥의 조화는 정말 예술 같았어요.

부모님도 가장 감탄하셨던 식당으로, 오타루를 다시 찾게 된다면 이곳은 무조건 재방문 예정입니다.

 

5. 소금호르몬 – 현지인에게 사랑받는 별미

쫄깃한 호르몬을 소금으로 간해 구워 먹는 메뉴. 술안주로도 좋지만 밥반찬으로도 훌륭했습니다. 불향과 소금의 담백함이 곱창 특유의 느끼함을 잡아줘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어요.

현지 분위기 가득한 작은 식당에서 먹는 소금호르몬은 삿포로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었습니다.

 

6. 스프커리킹 – 삿포로 명물 스프카레

홋카이도 명물 스프카레. 진한 카레 국물에 큼직한 닭다리와 신선한 채소가 듬뿍 들어가 있어 한 끼 식사로 충분합니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국물이 주는 위로는 여행에서 꼭 필요한 순간이었어요.

“몸이 사르르 녹는다”는 부모님의 말씀이 딱 맞는 표현이었습니다.

 

7. 카스소바 후도 하나레 – 얼큰한 매운 라멘

일본 음식이 조금 느끼하다고 느껴질 때 찾은 구세주 같은 곳. 스스키노역 근처 카스소바 후도 하나레는 Trip 어플에서 ‘푸도 하나레’로 검색하면 나옵니다.

튀김 소바로 유명하지만, 이 집의 진짜 매력은 매운 소바 라멘이에요. 한국인 입맛에 맞는 얼큰하고 개운한 국물이라 부모님도 “이건 정말 한국인 취향”이라며 감탄하셨습니다. 일본 음식에 물리면 꼭 가보세요.

 

8. 스시 도코로 사이카 – 예약 필수 스시집

오타루에서 또 하나 추천하는 곳은 스시 도코로 사이카. 예약은 필수일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인데, 신선한 스시와 함께 삿포로 한정 프리미엄 맥주 퍼펙트 클래식을 곁들이면 완벽한 식사가 됩니다.

맥주와 스시 조합 덕분에 여행의 피로가 싹 풀렸던 순간이었어요.

 

9. 호르몬 사카바 후도 삿포르점 – 와규와 징기스칸을 동시에

야끼니꾸와 징기스칸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곳. 와규의 풍미와 양고기의 담백함을 모두 즐길 수 있어 고기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가보셔야 합니다.

삿포로는 식재료가 풍부한 지역이라 고구마, 옥수수, 멜론 같은 지역 특산물도 꼭 드셔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마무리 – 부모님과 함께한 최고의 겨울 미식 여행

이번에 소개한 9곳은 모두 직접 방문해서 남김없이 싹싹 비운 맛집들입니다. 부모님과 함께한 여행이라 더 특별했지만, 음식 자체가 너무 훌륭해서 누구에게나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어요.

100% 재방문 의사 있는 진짜 맛집만 모아 소개했으니, 겨울 삿포로나 오타루 여행을 준비하신다면 꼭 참고하세요. 눈 내리는 겨울날, 따뜻한 음식과 함께하는 여행의 행복을 저처럼 느끼실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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